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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문]김해외고-제1회 한빛마루 토론대회 개최

김플일기

by dkduck 2007. 11. 12.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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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외고서 ‘한반도 대운하’ 주제로 열띤 토론
배심원 판결은 ‘반대’… 일반학생은 ‘찬성’ 많아

“대한민국 국민소득 4만달러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한반도 대운하 건설이 필요합니다.” “건설 비용과 기간이 너무 오래 걸려 실효성이 떨어져 건설않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여야간 정치 토론장이 아니라 고등학교 토론장에 한나라당 대선후보 공약이 주제로 선정돼 관심을 모았다.

김해외국어고등학교(교장 김영철)는 지난 9일 학생들의 토론문화 정착과 논술력 향상을 위한 ‘제1회 한빛마루 토론대회’를 개최했다. 1학년 주제는 ‘이중 국적 문제 허용할 것인가’, 2학년 주제는 ‘한반도 대운하 건설할 것인가’.

특히 영어과 2학년생들이 벌인 ‘한반도 대운하’는 현 정치상황과 맞물리는 민감한 주제인 만큼 진지하고 열띤 토론장이 됐다. 결론부터 말하면 배심원 판정에 의한 토론회 우승은 반대입장팀, 하지만 일반 학생들의 의견은 찬성입장팀에 표를 많이 던져 무승부.

박현빈 학생은 “수심확보를 위해 하천 하도를 준설하고 보를 만들면 평소 바다로 그냥 흘려버리는 물의 낭비를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홍수예방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며 “낙동강은 홍수·가뭄이 걱정이고 한강은 물을 그냥 흘려보내기 때문에 운하가 건설되면 이같은 문제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찬성 주장을 폈다. 반면 안찬영 학생은 “경부운하 총연장은 550㎞로 독일의 마인-도나우 운하의 운항속도를 비춰볼 때 서울~부산은 72시간이 걸린다”며 “화주들이 운송수단을 선택하는 기준은 운송비보다는 정확성과 신속성인데 효용성이 떨어지고, 대운하 건설이 10년 이상 걸리고 건설비도 엄청나 경제성이 낮다”고 반박했다.

경제적 측면에서 김희영 학생이 “경부운하 건설 중 30만명, 호남운하는 10만명 등의 일자리가 생기고 건설후 유지관리 10만명, 관련운송산업 20만명 등 70만명 고용창출 효과가 생긴다”고 찬성했으나, 박에녹 학생은 “물동량 증가에 관한 언급은 짜깁기식 잘못된 자료에서 기인한 발언이다”고 반박하며 “골재 공급이 증가하면서 골재 가격이 하락해 경제성이 없다”고 부정했다. 정오복기자 obokj@knnews.co.kr

• 입력 : 2007년 11월 12일 월요일

[사진설명] 지난 9일 김해외고에서 열린 한빛마루 토론대회. 이날 2학년은 한나라당 대선후보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 건설’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여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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