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뮤얼 헌팅턴(Samuel P. Huntington)이 각 문명권의 핵심국(core state)을 중심으로 세계가 재편될 것이라는 ‘문명충돌론’을 제기한 이후, 우리 문화의 구심점을 찾고자 하는 노력과 함께 전통에 관한 담론이 더욱 힘을 받게 되었다. 근래 문학교육 분야에서도 전통문학을 새로운 의미로 바라보는 연구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이들의 연구들은 체계성과 실천성을 담보하지 않음으로 인해, 우리의 전통문학은 학교 현장에서 옛 자료 이상의 의미를 가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이에 저자는 아무리 훌륭한 문화유산이라 할지라도 교육될 수 없다면 역사의 후면으로 퇴장할 수밖에 없다는 관점에서 시조문학을 그 논의의 대상으로 삼았다. 그가 특별히 시조문학을 대상으로 삼은 것은 현대까지 창작되는 갈래로서 세계 문학 속에서 우리 문학을 대표하는 위상을 가지고 있으면서, 고시조의 경우 고전시가의 중심 장르라는 점을 그 이유로 들고 있다. 그리고 문학교육적 관점에서 고금을 관류하는 역동성이 강한 장르로서, 현행 교육과정에서 고전문학 교육의 현실태와 문학 교육적 인식을 현재적 관점에서 잘 드러내 보일 수 있는 갈래가 시조라는 판단도 또 다른 이유로 작용하였다. 이 책의 전반부인 ‘시조문학의 교육적 함의’에서는 고전문학의 하위 장르이면서, 현재에도 꾸준히 창작되고 있는 전통적인 문학 양식인 시조 텍스트의 교육적 가치와 시조문학 교육의 의의를 살핌으로써 고전 자료에 대한 문학 교육적 .사고를 확산시키고자 하였다. 이러한 관점을 바탕으로 현행 제7차 교육과정 초·중·고 국어과 교과서를 중심 자료로 삼아 시조 텍스트의 수록 실태와 수용 양상을 세밀하게 분석하였다. 이러한 분석 결과는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문학 교육의 모습을 공시적인... [인터파크 제공]
1962년 경북 군위 출생으로 동국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그 후 한국교원대 대학원에서 국어교육학을 전공하여 교육학석사 학위를, 국립 창원대 대학원에서 고전문학을 전공하여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중등학교 교사로 있으면서 교육부가 제7차 교육과정 2종 교과용 도서 검정 연구위원으로 활동했으며, 고전시가와 문학 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창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학부 및 교육대학원에서 강의하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만전춘 연구> <시조문학의 원리와 지평 확대> <시조문학 교육연구> 등이 있으며, 공저서로「한국시조작가론」이 있다. [리브로 제공]
